<br /> 꽁지에 집게를 단 녀석이 <br /> 찢어진 나뭇잎 사이로 파고듭니다. <br /> 그것도 칼로 벤 듯 찢어져 좁디좁은 틈을 <br /> 눈 깜짝할 새 비집고 듭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이강운 박사가 집게벌레라고 알려줬습니다. <br /> “ 배 끝에 집게처럼 생긴 무기를 가지고 있죠. <br /> 사실은 저게 미모예요. <br /> 즉 ‘배 끝에 있는 털’인 미모가 공격용 무기로 바뀐 겁니다. <br /> 집게벌레와 달리 사슴벌레는 턱이 공격용 무기로 바뀐 것이고요.” <br /> <br /> <br /> “그럼 저 집게로 사냥하는 겁니까?” <br /> “맞아요. 젓가락으로 집게를 쓰듯이 <br /> 먹이를 뒤에서 딱 잡아요. <br /> 배 끝에 공격용 무기를 가진 대표적인 게 전갈이잖아요. <br /> 그리고 곤충 중에서는 전갈하고 비슷한 밑들이가 있고요. <br /> 독을 주입하는 얘들도 있지만, <br /> 집게벌레는 말 그대로 집게로 꽉 잡아 사냥하죠.” <br /> <br /> <br /> <br /> “아까 보니 찢어진 나뭇잎 사이를 민첩하게 파고들던데….” <br /> “이어위그 (earwig), <br /> 이를테면 '귀 딱정벌레'라고 해요. <br />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39157?cloc=dailymotion</a>
